[단독] 팔도, 틈새라면으로 日 매운맛 시장 가세…"연간 100만개 판매 목표"

- 자회사 팔도, 일본 공식 유통
- 탄생 48년 만에 일본 '역진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도가 '틈새라면'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진출은 한국야쿠르트가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사로 설립된지 48년 만에 일본 시장에 역진출한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사인 팔도는 매운맛 대명사 틈새라면을 앞세워 일본의 매운맛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팔도, 日 유통사와 수입 계약 체결…공식 유통 시작 

 

2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 유통 현지업체 피안타와 수입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공식 유통에 나선다. 

 

지난 2009년 처음 출시된 틈새라면은 서울 명동의 유명 라면집의 메뉴 '빨개떡'을 상품화한 제품이다. 특유의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에 마니아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월 100만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성장했다. 

 

그동안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팔도 라면제품이 일본에 유통됐으나 현지 유통업체와 공식 수입계약 체결 후 정식으로 유통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지 판매가는 1봉지 당 180엔(약 1947원)으로, 유통기한은 생산 후 300일이다. 유통업체는 연간 10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유통사 피안타가 틈새라면을 수입판매에 나선 배경으로는 한국 매운맛 인기가 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 매운라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본 등 아시아권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매운 라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열풍까지 불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탄생 48년 만에 일본 '역진출' 

 

팔도의 틈새라면 일본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한국야쿠르트 설립 48년 만에 일본 시장 역진출에 성공했다는 것.

 

한국야쿠트르는 지난 1971년 일본 야쿠르트와의 합작사로 탄생했다. 합작 계약 당시 지분은 한국 61.8%, 일본 38.2%로 구성됐다.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등기임원 중 일부를 일본인으로 선임하는 등 합작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배경은 한국야쿠르트의 해외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자회사로 팔도를 출범, 유산균 사업에서 벗어난 라면 분야에 대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팔도의 대표적인 용기면 '도시락'은 러시아 진출 후 50억개가 넘게 팔리면서 러시아 '국민 라면'으로 등극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에 한계를 보였던 한국야쿠르트가 팔도라는 자회사를 통해 라면 제품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시장 역진출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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