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올해 또 오른다

코칠코, 구리 가격 전망치 3.75달러→3.85달러 상향
美 금리 인하 가능성·전기차 판매 가속화 요인 분석
CNBC “구리 가격 2년 간 75% 급등 예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구리 가격이 다시 한 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전기차 판매 가속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코칠코·Cochilco)는 15일(현지시간) 올해 구리 가격 전망치를 기존 파운드당 평균 3.75달러에서 3.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구리 가격은 평균 3.9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구리는 파운드당 약 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칠코는 미국 금리 상황과 전기차 판매 흐름에 주목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정상화를 모색하면서 전선 금속에 대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또한 전기차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배선 금속에 대한 추가 수요도 증가 추세다. 이 같은 요인들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

 

코칠코는 올해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이 5.8% 증가해 수요 증가율 3.2%를 앞지르며 소폭의 공급 과잉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칠레 생산량은 올해 5.7%, 내년 6.4% 증가해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이 생산량 2위를 차지해 페루를 3위로 밀어낼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올해 구리 가격 상승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인 BMI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구리 가격이 향후 2년 간 75%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를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구리 가격이 외국인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60개 이상의 국가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지지했다는 점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채굴 기업의 활동이 중단된 점도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되고 있다.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은 지난해 11월 파나마 대법원의 채굴권 거래 위헌 결정 이후 코브레파나마(Cobre Panamá) 폐쇄를 결정했으며, 주요 광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도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구리 생산량을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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