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몬테네그로 총리 만나 철강 사업 투자 논의

몬테네그로 주요 제철소 재가동 위한 파트너십 제안
정부 주도 인프라 구축 사업…철강 수요 증가 예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이 몬테네그로 총리와 회동했다. 당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은 가운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유럽 철강 시장 공략에 나설지 주목된다. 

 

몬테네그로 총리실은 16일(현지시간) 밀로이코 스파이치 총리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유 부사장과 만났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의 철강 공급부터 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파이치 총리는 몬테네그로 국영전력공사(EPCG) 산하 '젤예자라 닉시치(Zeljezara Nikšić)'의 철강 사업 재개를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자력으로 제철소 가동을 재개하고 생산능력을 끌어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 철강 사업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포스코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젤예자라 닉시치는 터키 철강 회사 '토셀릭(Toscelik)'이 자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 매입한 몬테네그로 기반 회사다. 코로나19로 사업이 휘청이자 토셀릭은 2021년 젤예자라 닉시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9월 공장 근로자 229명을 모두 해고했다. 파산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EPCG는 같은해 12월 토셀릭으로부터 2000만 유로에 젤예자라 닉시치를 다시 인수했다. 

 

스파이치 총리는 포스코에 높은 시장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피력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고속도로, 철도, 공항, 항구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건축 프로젝트가 개시되면 대규모 철강이 필요한데 젤예자라 닉시치와의 협력을 통해 포스코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가 현지에 투자를 단행할 경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기업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구축하고 보조금 등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이치 총리는 "우리는 젤제자라의 사업을 개선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포스코는 철강 업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들은 (몬테네그로 인프라 구축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몬테네그로와 한국은 포스코와 EPCG 간의 추가 조치와 잠재적인 협력을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개혁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와 협력,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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