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판 권도형' 등장…블록체인 글로벌 CEO 사기혐의 기소

SEC, 암호화폐 폰지 사기 혐의 고소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판 권도형'으로 불리는 샘 리(Sam Lee) 전 블록체인 글로벌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폰지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SEC는 29일(현지시간) 사기성 암호화폐 투자 펀드 하이퍼버스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혐의로 샘 리, 브렌다 청가 등을 메릴랜드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SEC는 고소장을 통해 샘 리에게 사기 혐의를, 브렌다 청가에는 사기와 함께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를 부여했다. 

 

이번에 고소 당한 샘 리는 함대 호주에서 비트코인 왕자라고 불린만큼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이 문제가 된 것은 2020년 6월 출시돼 2022년 11월까지 판매된 암호화폐 투자 펀드 '하이퍼 펀드' 때문이다. 

 

샘 리는 현재는 파산한 비트코인 채굴, 컨설팅 기업 '비트코인 글로벌'을 이끌며 호주 암호화폐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비트코인 글로벌은 한 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호주 사업 파트너로도 활동했다.  

 

이들은 하이퍼펀드를 판매하며 원금에 두 배에서 세 배까 될때까지 매일 0.5%에서 1%사이에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퍼펀드는 2021년 7월부터 투자자들의 인출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SEC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모은 투자금은 18억9000만 달러(약 2조5200억원)에 달했다. 

 

이외도 이들은 하이퍼펀드를 출시하면서 공식 행사에 배우를 고용해 CEO를 연기하게 하기도 하는 등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였다. 

 

SEC가 고소장을 제출하며 샘 리를 포함한 관련자들의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원이 이들에게 유죄 결정을 내리면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SEC 측은 "샘 리와 공모자들은 부당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 하이퍼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며 "하이퍼펀드는 허위, 사기성 과장, 진술, 약속을 통해 금전 및 재산을 편취하기 위한 계획"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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