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눈독' 카타르 NFE 프로젝트 입찰 연기…"선박 발주 연기 가능성"

-내년 1분기서 2분기로 입찰 지연
-EPC 입찰 연기로 선박 건조계약도 무기한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총사업비 2조4000억원이 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프로젝트 입찰이 연기된다.

 

당초 지난달 LNG 저장탱크 사업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입찰서 마감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면서 프로젝트 일정 자체가 지연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 추진 중인 NFE(North Field Expansion) LNG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이 이르면 내년 1분기에서 6월 말로 연기됐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가 추진하는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NFE)의 일환이다. 카타르가스는 카타르페트롤리엄의 자화사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이 프로젝트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PC 입찰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입찰이 지연되면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던 세계 유력 건설사들의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 입찰에 국내에서는 대우건설이 이탈리아 건설업체 사이펨과 짝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력 경쟁사로는 미국 에너지기업 맥더멋과 카타르 업체인 QDVC가 꼽히고 있다. QDVC는 프랑스 건설사 빈치와 카타르 국영 부동산투자기업 카타리 디알의 합작사다.

 

참여가 유력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포기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EPC 입찰 연기로 LNG 운반선의 신조 용선 입찰 스케줄도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원래대로라면 QP사는 NFE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 선사 결정을 내년 6월쯤에 내릴  예정이었다. QP가 용선계약을 체결할 선사를 선정하고 그 후 정식으로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던 것. 

 

그러나 EPC 일정이 연기되면서 선사 결정 등 선박 건조 계약도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FE 확장 프로젝트의 에너지메이저들 지분투자도 협의 중이었다가 최근 합의가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카타르는 만족스러운 합의가 없을 경우 오일메이저 없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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