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공항에 우뚝 선 롯데면세점…글로벌 트레블 리테일 퀀텀점프 노린다

'위스키 마니아 성지' 육성
해외 매출 연 1조원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 면세점 중심에 우뚝 서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찬드라 마타니(Chandra Mahtani) 창이공항 에어사이드 컨세션 책임자(Changi Airport Group Head of Airside Concessions)는 6일 롯데면세점과의 협업을 통해 선진 쇼핑 서비스를 선보여 다국적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창이공항 내 19개 전 매장 운영을 공식화했다. 제2·3터미널에 페르노리카 와인·스프리츠 복층(듀플렉스) 매장을 열어 균형 잡힌 주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복층 매장 2개를 '위스키 마니아 성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터미널 매장은 영국 디자이너 리차드 퀸(Richard Quinn)이 디자인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장 입구에 페르노리카 인기 위스키 '로얄 살루트'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등을 디스플레이해 프리미엄 주류 매장의 매력과 멋을 강조했다. 

 

여기에 고객들이 색다른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해 체험요소를 강화했다. 로보트 바텐더 '토니'(Toni)와 스마트 디스펜서가 제조하는 칵테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 제품을 시음할 수 있다. 지름 9m의 대형 서클 미디어와 K-팝 아이돌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미러를 구비해 고객 흥미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제3터미널에는 크로스 카테고리 부티크를 운영한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와 싱글 몰트 위스키를 모두 취급하는 창이공항 최초의 매장이다. 높이 8m 규모의 LED 미디어 월이 설치돼 있어 화려함을 더했다.

 

롯데면세점은 두 매장에서 로얄 살루트, 시바스 리갈 이벤트를 연다. 구매 고객에게 홍빠오(새뱃돈 비슷한 복돈)를 증정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둔 만큼 중국 관광객을 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3대 항공허브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주춧돌로 삼고 글로벌 트레블 리테일 기업으로 퀀텀 점프(Quantum Jump)한다는 목표다.

 

프랑스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와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해 세계 주류 면세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페르노리카와 시너지 효과를 내 해외에서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계산이다.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해외면세점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올해 페르노리카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야 장(Liya Zhang) 페르노리카 글로벌 리테일 마케팅 부사장은 "롯데면세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주류 면세 사업을 진취적으로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10년 사업권 재획득에도 성공하며 현재 해외 6개국에서 매장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트레블 리테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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