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희토류 수출통제 후폭풍…광해광업公, 서안맥슨 사업 철수

광해광업공단, ‘서안맥슨 희토류 생산사업 사업종료 추진방안’ 보고
2003년 서안맥슨에 4900만 위안 투자·지분 49% 확보
中 주요 원자재 수출 통제 영향…호주 등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서안(西安) 맥슨(maxun) 희토류 생산 사업 종료를 추진한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이후 후폭풍이 본격화 하는 양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서안맥슨 희토류 생산사업 사업종료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3년 중국 서안에 한·중 합작으로 서안맥슨 희토류 가공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약 1000t(톤)의 형광 및 연마재용 희토 산화물을 생산해왔다. 총 투자 규모는 1억 위안(약 160억원)으로 이 중 광해광업공단은 4900만 위안(약 80억원)을 투입, 지분 49%를 확보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서안맥슨 희토류 가공법인을 설립했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의 필수 원료 중 하나로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의료 △항공 △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광산 채굴 뿐만 아니라 이를 제품으로 만드는 정제 과정까지 독점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의존도도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대(對)중국 희토류 영구자석 의존도는 87.9%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광해광업공단은 중국산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서안맥슨 외에도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10년 포스코차이나와 중국 희토금속 생산업체인 포두영신희토유한공사 지분 60%를 5976만위안(약 110억5000만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희토류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에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광해광업공단도 중국 내 희토류 생산 사업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 안정을 위해 수입 면허가 필요한 원유, 철광석, 동정광, 탄산칼륨 비료의 수입업자에게 실시간 거래 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희토류 수출업자에게도 수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각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호주, 인도네시아, 몽골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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