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DNA 美 심는다…'이마트 자회사' 굿푸드홀딩스, PB 첫 론칭

굿푸드홀딩스 PB 브랜드 론칭…제품 2개 출시
가성비 대명사 '노브랜드' 성공 비법 전달 해석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Goodfood Holdings)가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마트의 토종 PB 브랜드 '노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을 굿푸드홀딩스에 전파하겠다는 계산이다. 한채양호(號) 출범 이후 이마트가 미국 사업에 새 DNA를 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굿푸드홀딩스는 PB 브랜드 '뉴 코스트 포레이징 컴퍼니 라인'(The New Coast Foraging Company·이하 뉴 코스트)를 론칭했다.

 

굿푸드홀딩스가 PB 브랜드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B상품은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제작한 브랜드다. 타사 브랜드에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할 때보다 유통 과정과 브랜드 사용비가 줄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제품 확대도 점쳐진다.

 

굿푸드홀딩스는 PB 상품을 △레이지 에이커 내추럴 마켓(Lazy Acres Natural Market)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New Leaf Community Markets)에 입점한다. 

 

첫 PB 제품은 아르헨티나식 만두 '엠파나다' '트러플 초콜릿'이다. 제품 모두 소비자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엠파나다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베이컨·달걀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트러플 초콜릿은 기본 초콜릿과 카라멜, 오렌지 등 3종이다. 굿푸드홀딩스는 제품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굿푸드홀딩스는 뉴 코스트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대해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정직한 레시피라고 설명하며 이를 강점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닐 스턴(Neil Stern) 굿푸드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엠파나다 개발 당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레서피를 비교·분석했다. 그러다가 캐나다에 거주 중인 파라과이 출신 이민 가족의 음식을 맛보고 반해 레시피를 전수받았다"며 "이렇듯 뉴 코스트 브랜드는 본연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집 음식' 그대로의 맛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평소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PB 론칭을 기점으로 이마트의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명사로 거듭나면서 성공 노하우를 전수 받아 굿푸드홀딩스가 PB 사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5년부터 노브랜드 상품 수출을 시작했다. 기존 4개국이었던 수출국은 현재 필리핀, 몽골, 중국, 베트남, 일본 등 20여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9년 필리핀 내 첫 노브랜드 전문점을 낸 이마트는 4년 만에 이 나라에서만 점포 수를 19곳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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