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니 배터리 투자 '가시화'…사업타당성 조사 완료

-전기차 배터리 통합 공장 건설…2.7조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Preliminary study)를 마치며 현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끝냈다. 투자 여건과 공장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두루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지난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면서 투자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본보 11월22일자 참고 [단독] 인니 산업부 장관 "LG화학 배터리 공장 짓는다"…2.7조 투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LG화학이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을 쏟아 배터리 모듈과 셀 제조, 재활용 등을 포함한 통합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오토바이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수라바야에 시범적으로 보급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모색하는 배경은 생산량 확대를 통한 수요 대응, 풍부한 원재료,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러브콜' 등이 맞물렸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배터리 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매출 목표치인 59조원 중 약 30조원 이상을 배터리 사업에서 거둔다. 이를 위해 전체 생산량도 확대한다. 유럽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1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풍부해 원재료 수급이 용이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광석 생산국으로 확인된 매장량이 6억9800만t 수준이다. 지리적으로 인도양과 태평양, 남중국해의 교차 지점에 위치해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 폭을 확대하며 아시아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산업을 키울 계획이어서 LG화학의 투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210만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투자와 전동화 정책 등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화 된 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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