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에버다임' 우크라 7500억弗 재건 본격 추진…잭팟 '눈앞'

현지서 '드릴 크레인 트럭' 조립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파트너사와 협력해 현지 인프라 복구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이 천문학적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현대에버다임에 실적 잭팟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우크라이나 특수장비 제조업체 테크홈플레카테(Tekhkomplekt)에 따르면 현대에버다임과 손잡고 '드릴 크레인 트럭' 현지 조립에 착수했다. 

 

드릴 크레인 'HKTC HLC-8026A'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의 트럭 유로카고에 설치해 현지 시장에 공급한다.해당 기기의 작업 높이는 22m, 최대 작업 반경은 19.9m에 달한다. 최대 적재 용량은 7.6톤이다. 드릴 크레인이 탑재된 해당 트럭은 우크라이나 내 전력망 구축, 콘크리트 등의 타설을 위한 말뚝 공사 현장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시장에 발빠르게 선점한 모습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콘트리트 펌프카,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드릴, 소방차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건설, 토목, 자원, 재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현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구성된 7500억달러(약 999조7500억원) 규모의 전후 재건 프로젝트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내년까지 1단계로 약 3500억달러(약 466조5500억원), 오는 2026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약 4000억달러(약 533조2000억원)의 규모 자금을 조성하고 17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택 및 지역 인프라 복구 및 개선에 최대 2500억달러(약 333조2500억원), 물류 병목현상 해소 및 EU와의 통합에 최대 1600억달러(약 213조2800억원), 에너지 독립과 그린딜에 1300억달러(약 172조2900억원) 등을 투입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 확대에 따라 현대에버다임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현대에버다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0% 늘어난 수치다. 대형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유럽·북미·중동·오세아니아 등에 있는 110개국에 5개 법인, 1개 지점, 150개 딜러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일긱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성환 리처시알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로 재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K-모듈러 같은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며 "우리나라 또한 러시아와의 무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대에버다임의 건설장비 판매는 금지된 상태지만 하지만 락드릴 같은 자원발굴용 장비는 수출이 가능해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U의 러시아향 교역 중단 으로 그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에버다임은 2015년 현대백화점 그룹사로 편입됐다. 2021년 에버다임에서 현대에버다임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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