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美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업 투자…中 제재 돌파구 찾기 분주

삼성벤처투자, 나일론마그네틱스 330억 펀딩 주도
앨리슨트랜스미션·마그나 등 참여
中 90% 장악 희토류 자석 대안으로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비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 나일론마그네틱스(Niron Magnetics)에 투자했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21일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벤처투자가 대표로 주선했다. 세계 최대 상용차용 전자동 변속기 제조업체 앨리슨트랜스미션 산하 앨리슨벤처스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투자했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 기반을 둔 비희토류 영구자석 기술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볼보 등 글로벌 자동자 제조업체가 주요 투자자로 있다.

 

영구자석은 특성 소재를 자화시켜 외부 자기장이 없어도 자성을 유지하도록 만든 물체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에너지절약형 가전부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해 주목받는다. 

 

나일론마그네틱스는 희토류 없이 철과 질소만을 사용해 고성능 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철과 질소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질화물 기반 클린 어스 마그넷(Clean Earth Magnet)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 중이다. 2022년 기준 작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의 94%를 중국이 생산했다. 우리나라도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에 중국이 이를 통제하며 자원 무기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측은 "나일론마그네틱스의 클린 어스 마그넷 기술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가전 제품과 오디오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론트리 나일론마그네틱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벤처투자 등과 같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부터 우리의 기술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희토류가 없는 대안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자 및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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