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3분기 연속 적자…수익성 '숙제'

-매출 감소·운영 비용 증가로 적자  
-해외 물류사업 확대 전략 적신호 

[더구루=길소연 기자]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CJ 센츄리 로지스틱스'가 올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해외 물류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외사업의 '덩치'를 키웠지만 수익성은 '숙제'라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CJ 센츄리 로지스틱스가 지난 3분기 매출액 1억1162만 링깃(약 315억원), 순손실 120만 링깃(약 3.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CJ 센츄리의 영업 손실은 소폭 감소한 매출액 대비 운영 비용이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매출폭은 1%대 소폭 감소한 반면 운영 비용은 1.6% 증가해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판관비용은 1140만 링깃(약 32억원)에서 1460만 링깃(약 41억원)으로 320만 링깃(약 9억원)이 증가했다. 

 

금융 비용 증가는 장기 차입금 증가와 이자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회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은 전년도 같은 분기 117만 링깃에서 올해 250만 링깃으로 112.8 % 증가했다. 

 

CJ 센츄리 관계자는 "지난 9개월 간 전년 대비 21.4% 증가한 3억8010만 링깃(약 107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운영 비용 증가로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며 "순손실을 기록했어도 배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려 솔루션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적자 손실로 해외 물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CJ 대한통운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CJ 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매출은 2016년 1조8972억원, 2017년 2조6076억원, 2018년 3조6558억원으로 매년 37~40%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2016년 10.8%, 2017년 10.6%, 2018년 8.9%로 해마다 뒷걸음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88년 설립된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06년 CJ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풀리지 않는 숙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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