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 가격 상승세 지속…시장 리스크 헤지 수단 주목

상하이 거래소 금 가격 1g당 504.8위안까지 상승
지난해 금 소비량 8% 증가·투자 기능 각광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소비 자체가 늘어난데다 시장 변동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까지 주목 받으면서다.

 

16일 중국 상하이 금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g(그램)당 480위안(약 8만7750원)이었던 금 가격은 올해 3월 초 1g당 504.8위안(약 9만230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중국 보석 기업의 국내 금 액세서리 판매가격은 1g당 650위안(약 11만88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2월 금 가격이 향후 12~18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약 394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기준으로 금 가격이 1g당 750위안(약 13만7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금 소비량 증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금협회(中国黄金协会)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금 주얼리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706.48t(톤)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이다.

 

보석 시장 내 금의 위상도 더 높아졌다. 세계금위원회와 중국금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3 중국 금 보석 소매 시장 인사이트’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주얼리 소매업체 재고의 67%가 금이었다. 이는 지난 2021년 52%에서 15%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른 보석과 달리 높은 보존 가치와 투자 기능을 가진 것도 금 수요 증가에 요인이 됐다. 특히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선 금이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 위험을 헤지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아카시 도시 씨티은행 북미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신흥 시장 경제의 중앙은행이 전 세계 중앙은행의 탈달러화를 가속화 해 금 매입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향후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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