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손자회사' 아베오, 백혈병·항암치료제 개발 전문가 대거 영입

백혈병 치료제 '오카즐' 개발 담당, 신임 CMO 선임
항암·임상개발 전문가 12명 수혈

 

[더구루=한아름 기자] LG화학 손자회사 아베오가 외부 인력을 대거 수열했다. 항암제 사업 확장과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력 확충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오가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영입하고 과학자문위원회(SAB)를 출범시켰다.

 

신임 CMO는 에드거 E. 브랜들 박사다. 브랜들 박사는 초기 유망 약물 발굴부터 생물학적제제, 방사선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의료기기 상업화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헬스케어 전문가다. 

 

1998년 독일 아헨라인베스트팔렌공과대학교(RWTH Aachen University)에서 약학과를 전공한 그는 △벌렉스 바이오사이언스 △노바티스 △아럽 래보러토리즈 △수미토모 다이니폰 파마 △오톨루스 등 생명공학 기업에서 25여년 간 근무해왔다.

 

그가 일군 최대 성과는 오툴루스의 백혈병 치료제 '오카즐'(제품명 AUCATZYL) 개발에 성공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 신청을 낸 것이다. 항암제는 다른 의약품보다 임상 성공률이 극히 낮은 점을 미뤄보건대 그의 연구개발(R&D)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아베오 측 설명이다.  

 

이어 SAB도 새로 꾸몄다. 세계적인 의사 과학자, 임상,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알 B. 벤슨 3세(Al B. Benson III) 노스웨스턴 대학교 산하 로버트 H. 루리 종합 암 센터(Lurie Comprehensive Cancer Center of Northwestern University) 약대 교수와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텍사스대학교 항암제 전문 R&D 부서 교수(Division of Cancer Medicin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등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아베오는 브랜들 신임 CMO와 SAB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제품명 FOTIVIDA)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와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아베오의 기술력을 토대로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한다. 20여개의 신약 과제(전임상~임상)를 보유 중이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월 아베오를 5억7100만 달러(약 7072억원)에 인수·합병(M&A)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처음으로 인수한 사례다.

 

LG화학 관계자는 "브랜들 신임 CMO를 비롯한 SAB의 최고 수준의 과학적 통찰력은 불확실한 신약 R&D 과정에 확실한 나침반이 돼줄 것"이라며 "아베오와 LG화학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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