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쟁당국, 미래에셋증권 '쉐어칸 인수' 승인

미래에셋증권, 작년 12월 쉐어칸 인수 SPA 체결
4800억 투입해 쉐어칸 지분 100% 인수
미래에셋자산운용 시너지 기대…인도 증권시장 공략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경쟁위원회(CCI)가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승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인도 증권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경쟁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미래에셋증권이 쉐어칸을 인수하는 안을 공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NP 파리바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300억 루피(약 4800억원)를 투입해 쉐어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인도 10위의 증권사로 임직원 수는 3500여명, 총계좌는 약 300만개에 이른다.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2100만 달러(약 284억원)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게 됐다. 특히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56개 펀드와 총 2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인도 내 9위의 운용사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박 회장은 글로벌 전략가(GSO)로 취임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X를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글로벌X 호주, 영국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해외 비즈니스 시너지를 위해 글로벌X 단일 브랜드 통합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19년 콜롬비아 사무소를 글로벌X로 통합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브라질법인 사명도 글로벌X 브라질로 변경했다. 오는 5월에는 캐나다 자회사 호라이즌 ETF를 글로벌X 인베스트먼트 캐나다로 바꿀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IPO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인도 법인 애널리스트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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