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자이 中 산둥성 당서기, 삼성·SK·CJ 연쇄 회동

-방한 일정 중 재계 회동…삼성, CJ 본사 찾아 사업 전략 논의
-5일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 열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과 SK, CJ 등 국내 주요 그륩의 중국 3위 경제지역인 산둥성의 투자 확대 기대감이 흐른다. 류자이(刘家義) 당서기가 국내 기업을 찾아 투자 확대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회담을 가지면서 신규 투자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산둥성 정부가 현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관광, 금융서비스 등을 중점 육성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는 지난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삼성과 SK, CJ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회동을 한다.

 

류자이 당서기는 산둥성 내 서열 1위이자 제17‧18‧19기 중국공산장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기술관료(테크노크라크) 출신인 중국 핵심 인사다. 외교부의 중국 유력 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류자이 당서기 등 산둥성 대표단은 이번 방한 일정 중 '한-산둥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등에 참석하고, 이와 별도로 국내 기업을 방문했다. 

 

류자이 당서기가 먼저 찾은 곳은 삼성이다. 산둥성 대표단은 지난 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딜라이트(D'light) 전시장을 찾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을 둘러봤다.  

 

서초사옥 지하 1층에 있는 딜라이트 전시관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시연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홍보관이다.

 

삼성이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을 고려, 투자 확대 및 신규 사업 지원등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은 중국에서 1992년부터 사업을 시작, 1995년 베이징에 정식으로 삼성(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재 그룹 산하에 22곳이 진출해 있으며 설립 기관 160여 개로 12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 지역의 고용 직원 수는 전 세계 직원 수의 30%를 차지한다. 누적 투자 400억 달러(약 47조원). 

 

특히 삼성이 중국의 산업 정책과 지역 균형 개발 전략에 맞춰 개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이에 류자리 당서기 등 산둥성 대표단의 방문으로 사업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에 이어 들린 곳은 CJ그룹이다. 대표단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을 찾아 CJ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최병환 CJ CGV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CJ그룹은 이날 식품, 물류, 바이오, CGV 등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그룹 주력 사업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류자이 당서기가 산동성의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산동성 내 사업 운영과 관련해 성 정부 차원의 지원과 향후 추가 사업의 기회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산동성 관계자들은 회담을 마친 뒤 CGV 용산을 방문, 극장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오는 5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서 만남을 가진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5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날 중국에서 겪는 경영활동 애로사항을 전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할 전망이다. 

 

인구 1억명의 중국 산둥성은 국내총생산(GDP) 1376조원으로 중국에서 3위 경제지역이다. 한국과 중국이 지난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산둥성에는 44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직접 국내 기업을 찾아 투자 확대 등을 염두하고 회담을 가진만큼 사업 지원 및 신사업 발굴 기회 제공 등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산둥성은 방한 일정 중 '경기도와 산둥성 간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경기도를 방문, 양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한 상호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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