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 인수…中 의존도 낮추기 가속화

에너지퓨얼스, 3300억에 베이스리소스 인수 합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 프로젝트 포함
미국 희토류 수요 80% 중국산 충당…의존도 낮추기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한다.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국 우라늄 생산업체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는 21일(현지시간) 호주 광산기업 베이스 리소스(Base Resources)를 총 3억7500만 호주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베이스 리소스가 소유한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톨리아라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중광 모래 프로젝트로 1차 티타늄과 지르코늄 외에 희토류 원소(REE)의 원천인 모자나이트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에서 톨리아라 모자나이트 생산물을 희토류 원소로 가공해 낮은 자본·운영 비용으로 희토류 산화물 생산의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퓨얼스는 이번 인수로 아프리카에서 세계적 수준의 중질 광물 모래 사업을 설계·건설한 베이스 리소스의 광산 개발·운영 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에너지퓨얼스의 우라늄 생산 능력과 계획을 보완·강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퓨얼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주요 광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미국 정부 기관 및 기타 기관과 고위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 위원인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은 “미국에 중요한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에너지퓨얼스에 감사드린다”며 “베이스 리소스와 톨리아라 프로젝트 인수는 국방·기술 분야의 필요 광물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퓨얼스가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너지퓨얼스는 지난 1월 호주 애스트론과 희토류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약 21만t(톤)에 이르는데 전세계 생산량의 70%가 중국산이다. 희토류 정제 제품 시장은 85%,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92%를 차지한다. 

 

미국은 자체 희토류 수요의 약 80%를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채굴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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