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말 인도공장 크레타 EV 생산…정의선 印 전기차 전환 승부수

개발 막바지 단계, 도로 주행 테스트 병행
내년 초 오토엑스포 통해 공식 데뷔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 행보를 본격화한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전기차 올인 전략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노림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 공식 데뷔를 알리겠다는 목표이다. 공식 데뷔 무대는 인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엑스포가 유력한 상태이다.

 

현지 생산 시기에 맞춰 크레타 EV 개발도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EV 생산 라인 설비 작업과 함께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크레타EV 추정 차량 스파이샷이 포착되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내 위장막을 걷어 낸 크레타E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인 만큼 크레타EV 제원과 성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샷 등 최근까지 정보를 종합하면 크레타EV는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크레타와 크레타 N라인과는 다른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페시아가 적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500km를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마힌드라 XUV400 △MG ZS EV △타타 커브 △마루티 스즈키 eVX △BYD 아토3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크레타EV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크레타EV를 기점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정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 지난 23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전기차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