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中 진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이유?

- 중국 침체 속 럭셔리 브랜드 가파른 성장세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재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주춤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까지 중국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2037만6423대로 전년동기 대비 9.4%가 감소했다. 10월 한달 동안은 218만1422대로 전년대비 7%정도가 감소했다. 

 

이에 현대차도 2019년 누적으로는 50만 1883대로 전년대비 23.3%가 감소했고 10월 기준으로는 14.8%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보급형 자동차를 파는 업체들의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폭이 현대차처럼 크지 않지만 폭스바겐도 올해 누적판매량이 249만 6524대로 전년대비 4.5%가 감소했다. 기아차와 포드, 스코다, 마쯔다, 푸조 등 다양한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고가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자동차 침체 속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10월까지 60만 570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9.4%가 성장했고 BMW는 58만 8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4%가 상승했다. 아우디의 경우에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54만4664대로 3%가량이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10월까지 누적 16만147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2.3%가 상승했고 포르쉐도 7만377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2.9%의 성장을 이뤘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침체기를 걷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경기침체 속에 명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비슷한 듯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2020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격시킨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런 현대의 결정에 "빨리 내놓는게 좋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중국 고급 자동차 시장도 이미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진입해 경쟁을 해야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자체가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진출 초기 특히 인지도 부분에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G70, 80, 90 등 3종의 세단과 GV80을 비롯한 70모델까지 SUV, 쿠페모델 1종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가 중국 철수 3년만에 다시금 중국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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