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일, 해외 건설시장 '공동수주' 시대 열렸다

이강훈 KIND 사장, JOIN과 NDA 체결
윤석열 정부 집권 후 한일 관계 개선 영향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협력 가능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일본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공동 수주를 위한 협력 관계를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한일 해빙무드가 이어지면서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차원에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은 지난달 중순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지구(JOIN)와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제3국 인프라 사업 진출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협업 확대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JOIN은 지난 2014년 일본이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수주 지원을 위해 설립한 인프라 투자 전문 기관이다. 해외 PPP 사업을 총괄하는 일본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으며, KIND 출범 당시 참고했던 해외 기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KIND와 JOIN은 지난해부터 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는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이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건설 설계 역량을 보유한 양국 기업들이 파트너로서 협력한다면 건설과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글로벌 수주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으로 공동 진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국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면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높은 정보력과 자본력에 우리 건설사의 시공력을 결합한다면 양국의 수주 영토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양국의 협력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KIND와 JOIN은 이번 NDA 체결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 제언을 통한 향후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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