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소재 확보 총력… 中 GEM '맞손'

-배터리용 전구체 공급 계약 체결
-수요 대응·가격 경쟁력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GEM으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구체를 공급받는다. 공급처 확보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급 안전성을 한층 높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GEM과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설립된 GEM은 배터리 소재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0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작년 말에는 국내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와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7만t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를 납품한다는 내용이다. 

 

GEM은 LG화학의 배터리에 적합한 전구체 생산을 위해 연구를 진행했고 여러 테스트를 거쳐 공급을 추진하게 됐다. 공급 규모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 전 단계 공정 소재다. 리튬을 결합해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분리막·음극재·전해질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로 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수요 증가로 양극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수급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한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자동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110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유럽 제2공장을 검토하고 GM과 미국에 합작공장을 짓는 등 설비 투자를 강화해왔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소재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국내와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공급사와 협력을 모색하고 동시에 소재의 내재화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LG화학은 작년 4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전구체·양극재 공장의 생산량은 각각 연간 4만t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4만t은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청주와 익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생산거점이다. 내년에 착공을 시작해 2022년 말 양산할 계획이다. 투자가 끝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생산량이 약 6만t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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