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클에 현대·포스코건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놓치나…당국 '재검토 지시'

-입찰 탈락 경쟁사인 중국철도그룹(CREC)서 이의제기 
-공공조달국, 자금 조달 구조 실행 여부 등 전면 재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태클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다잡은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수주를 놓치게 생겼다.

 

입찰에서 탈락한 중국철도그룹(CREC)가 입찰 과정에서 불합리함이 있었다고 주장, 파나마 당국이 이를 수용하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공공조달국은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입찰을 관리한 평가위원회에 전면 재검토를 명령했다. 

 

공공조달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CREC가 '파나마 지하철 3호선' 입찰 과정의 이의를 제기했다"며 "특정 평가위원회는 평가 기준에 부여된 점수를 상세히 살펴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조달국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HPH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실행가능성 여부와 파나마 국익에 유리한지를 확인하고, 평가위원회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수주건은 지난달 HPH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계약이다. <본보 11월 19일 참고 [단독] 현대·포스코건설, '3조원'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 수주 '성공'>

 

프로젝트 입찰이 끝나자 수주전에서 탈락란 경쟁사들이 총 5건에 달하는 이의를 제기하면서 입찰 전면 재검토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이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는 파나마 누에보 아라이잔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파나마시까지 약 25km(14개 역)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3조2600억원에 달하고 공사기간은 4년6개월이다. 특히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확정됐다.

 

당초 이번 수주전은 HPH컨소시엄을 비롯해 △스페인 악시오나△중국 'ACPC컨소시엄' △스페인 FCC-멕시코 CICSA-SK건설의 '라인3 컨소시엄' 등 경합을 벌였다.

 

2호선 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FCC가 속한 '라인3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가 입찰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고, 최종 HPH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에서 탈락한 CREC의 태클로 기존 입찰이 무효화되고, 재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당초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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