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LG맨 생활거점' 하이퐁 신도시 만든다

-LG, 하이퐁 신도시 서울 에코홈 내 아파트 투자…현지 직원 입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LG그룹이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인근에 조성되는 신도시 내 아파트에 투자한다. 현지 직원들이 대거 입주하며 신도시가 사실상 'LG맨'들의 생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북부 하이퐁에 신도시 '서울 에코홈'을 짓는다. 서울 에코홈은 축구장 60여 개가 들어설 수 있는 42만㎡ 규모로 지어진다. 베트남 부동산 업체 사이공텔이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며 사이공-하이퐁 공단 주식회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서울 에코홈은 LG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다. 2015년 준공된 하이퐁 캠퍼스는 LG그룹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 LG전자뿐 아니라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입주해 있다. 

 

LG그룹은 서울 에코홈 내 아파트 단지 8개에 투자해 이를 하이퐁 캠퍼스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학교, 병원, 상업 센터, 공원 등이 신도시에 들어서 직원들의 생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이 하이퐁 캠퍼스의 외형을 지속적으로 키울 예정이어서 향후 신도시의 부동산 열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2028년까지 15년간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하이퐁 캠퍼스의 생산라인을 신설, 증축한다. 중국의 절반 수준인 인건비와 뛰어난 고용 안전성 등의 강점을 지닌 베트남에 투자를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리적 이점과 베트남 정부의 지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이퐁은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이다. 북부 주요 12개 항만이 위치해 인근 아시아 국가로 진출이 유리하다. 베트남 정부는 법인세 감면을 비롯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LG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이퐁 캠퍼스에서 기존에 생산하던 중저가 스마트폰 약 600만대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약 500만대를 만든다.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증가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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