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 내년 뉴욕 모터쇼 불참… 모터쇼 떠나는 이유?

- "자체 이벤트 통해 신차 공개 더 효과적"

 

[더구루=홍성일 기자]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2020년 '뉴욕 오토쇼'에 불참한다. 특히 지난 10월 일본 도쿄모터쇼에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 '모터쇼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자동차 기업들은 점점 모터쇼 불참이 이어지는 걸까?

 

모터쇼 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여기에 참여할 행사도 많아지면서 비용문제도 발생한다는 점이 뽑힌다. 

 

최근 자동차 기업들은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기보다는 자체적인 이벤트 등을 열어 신차를 공개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무엇보다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게 되면 '원 오브 뎀'에 불과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분산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BMW가 이번 뉴욕 오토쇼 불참을 선언하면 "모터쇼 밖에서 새로운 제품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고 더 혁신적인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자동차가 점점 자율주행, 전동화되면서 모토쇼 외에도 미국 국제가전박람회(CES)와 같은 IT박람회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참가행사의 증가는 모터쇼의 의미를 퇴색 시킬 뿐 아니라 필연적으로 비용 부담을 증가시킨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2년마다 5000만 유로(약 674억원)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수차례 있는 글로벌 박람회들에 모두 참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참가를 꺼리고 있다는 것. 특히 모터쇼의  효과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모터쇼들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경우 2020년 개최일을 6월로 옮기는 초강수를 뒀다. 연초에 있는 IT 박람회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또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중심의 체험 현장을 구성하는 등의 새로운 콘텐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5대 모터쇼라고 불리는 도쿄모터쇼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글로벌 브랜드가 대거 불참했다"며 "모터쇼 다양한 시도가 모터쇼를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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