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쉐브론, 멕시코만 해상유전 개발 확정…대우조선, 반잠수식 시추설비 수주

-대우조선,'57억 달러' 앵커프로젝트서 선체 하부구조 설비 맡아…美 키위트, 상부구조 건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쉐브론이 해상유전개발 사업인 앵커(Anchor)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를 확정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관련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12일(현지시간) 쉐브론이 오는 2024년 첫 석유 생산을 목표로 멕시코만 앵커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사업 규모는 57억 달러(약 6조7000억원).

 

앵커 프로젝트는 쉐브론이 미국 멕시코만 소재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225km 떨어진 곳에서 진행하는해상유전 개발 사업이다. 매장량은 4억40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프로젝트의 지분 62.86%를 보유한 쉐브론은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제이 존슨 쉐브론 부사장은 "앵커프로젝트는 경쟁적인 비용으로 독립 개발 프로젝트와 해저 타이백을 제공함으로써 주주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쉐브로는이 앵커 프로젝트를 확정하면서 반잠수식 시추설비(FPU)를 건조할 업체도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하부구조인 '헐'(Hull)을 담당하고, 미국 키워트가 상부구조물인 톱사이드를 제작한다.

 

당초 쉐브론은 톱사이드를 키위트에, 헐을 대우조선에 나눠 주문하는 방안과 모든 설비 건조를 대우조선에 발주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에 힘입어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를 바라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해양플랜트 일감인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를 내년 7월쯤 완료하게 되면 해양플랜트 야드(작업장)은 텅텅 비게 된다. 추가 수주가 절실한 상황.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하나가 수조원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일감 부족은 3사의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며 "유가가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2015년 전후로는 전 세계적으로 발주가 전무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현재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등 총 30척 약 57.6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약 69%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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