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각별한 '콜라 사랑'(?)…코카콜라·펩시 '마케팅 구루' 잇딴 영입

-한식 세계화 위해 식음료 마케팅 전문가 수혈
-비비고 내년 10주년 맞아 해외사업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코카콜라와 펩시 출신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해외 식품 부문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마케팅 전문가로 콜라 음료회사 출신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잇딴 마케팅 인재 영입을 바탕으로 이재현 CJ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0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두 달 동안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했다. 해외 식품 부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재 영입에 나선 것이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백소영 상무를 영입해 식품 글로벌 마케팅전략담당으로 발령했다. 백 상무는 올해 만 46세로 한국코카콜라 브랜드 매니저를 포함해 AC 닐슨 코리아와 캔버스코리아 등에서 근무하며 소비재 브랜드 마케팅 전반의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한국코카콜라 재직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차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백 상무를 통해 비비고 등 해외사업 마케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또 미국 자회사인 '쉬완스컴퍼니'가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에 펩시코(PepsiCo) 출신 마케팅 베테랑 로베르토 리오스(Roberto Rios)를 영입했다. 

 

쉬완스 합류에 앞서 리오스 CMO는 펩시코에서 펩시와 세븐업, 미란다, 게토레이 등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시작한 뒤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25년간 마케팅을 담당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에는 한식 세계화를 위한 이재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017년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회장은 한식 문화 세계화를 위해 해외 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한식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케이푸드(K-Food)' 전진기치를 구축해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한식 문화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CJ 한식 브랜드 비비고 해외 사업 성과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원의 매출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90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또한 2016년 6월 출시한 비비고 육개장, 두부김치찌개 등 국물요리는 첫해부터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6배 이상 뛴 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80억원으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고 생선요리도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기는 등 흥행 열풍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사업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내년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비비고 등 CJ 한식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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