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면세점 해외소비 국내로 돌린다…韓 면세점 영향은?

-중국, 해외 소비 늘자 국내로 돌려 내수진작 도모 
-중국 면세점 발전 한국 면세점에도 일부 영향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면세산업 발전 통해 늘고 있는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면세점 발전이 한국 면세점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양국의 면세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내 명품 소비 70%는 해외에서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유커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려 내수 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재 관세 인하, 리다오면세정책(离岛免税, Offshoreisland duty-free policy), 입국 면세점 증설, 다이공(代工) 제한, 시내 면세점 증설 등 중국 내 소비 환류를 위한 일련의 부양책을 도입했다. 

 

또 2011년 하이난성에 리다오(离岛) 면세정책 시행 이후 4차례에 걸쳐 면세점 구매 금액과 구매 횟수를 늘리고, 면세품 및 대상자 확대 개편했다. 

 

지난 2015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국무원은 광저우 바이윈(广州白云), 선전 바오안(深圳保安) 등 여러 공항에서 입국면세점을 개설하고 중국인의 입국 면세 한도를 높이는 데 합의했으며, 올해는 시내 면세점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를 도모하는 건 중국인의 면세 해외 지출이 갈수록 증가해서다. 

 

지난 3월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가 발표한 '중국 명품시장연구(2018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품의 세계 소비는 7700억 위안(약 1181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해 세계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했다. 7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으로 오는 2025년 점유율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UNWTO(World Tourism Organization) 통계에서도 지난 2017년 중국 해외 소비는 2580억 달러로 세계 관광 소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국가로 나타났다. 2017년 중국인들의 1인당 평균 해외 소비액은 1985달러이며, 그 중 쇼핑 소비액이 762달러로 비중국인 관광객이 쓴 486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중국 내 면세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면세업이 국내 소비 환류가 중요해지자 관련 정책 지원으로 내수 시장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중국 정부는 공항 면세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존 중국 면세업을 시내 면세점으로 돌리고 있다. 

 

한국은 올 5월 기준으로 시내점 매장이 85% 차지, 공항 내 매장 비율은 13%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공항 매장 비중이 약 70%, 리다오(离岛)가 23%, 시내점 등 기타 유통채널 비중은 극히 낮아 전반적으로 중국 면세업이 공항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추세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5월 △칭다오 △샤먼 △다롄 △베이징 시내 면세점들을 잇달아 오픈했고, 8월 상하이 시내 면세점이 루자쭈이(陆家嘴)에 오픈했다. 

 

상하이 시내 면세점은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출국 전 공항에서 출하해 전달받는 서비스를 출국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까지 확대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기존 시내 면세점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주요 조치로, 내국인에게 개방하는 시내 면세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내부 규모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상하이 푸동 공항서 오픈한 웨이싱팅(卫星厅) 면세점은 터미널 1∙2 면세점 면적 총합보다 넓다. 또 11월에는 중국 최초 크루즈 여객항 입국 면세점인 상하이 우송커우(吴淞口)점이 정식 오픈해 고객몰이 중이다. 

 

중국 면세품은 높은 가성비로 인기가 높다. 시중 제품들의 면세가와 일반 판매가(세 포함)를 비교해보면 면세가가 일반 판매가보다 30~40% 낮은 데다 가성비가 높아 많이 팔리고 있다. 

 

 

코트라는 면세 정책 완화에 따라 중국의 해외 소비 국내 환류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며, 프리미엄 제품(일반 무역방식)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요가 면세 채널로 대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의 수입관세 인하, 리다오 면세정책 완화, 신규 입국 면세점 증가에 따라 자국 내 명품 구매하는 내국인 소비자 수 증가 추세이다. 

 

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과 소비 업그레이드로 현재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향후 면세 채널이 수요를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은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에 따라 한-중 면세산업 동반 성장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최근 2년간 한국의 면세시장 성장에 큰 기여한 다이궁 소비층과 해외관광객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 변화가 면세 판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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