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美법인 수장 겸직…'조현범 경영공백 최소화'

-조현범 대표, 지난해 11월 '배임수재·횡령' 혐의로 검찰 구속
-美 테네시공장 안정화 이끌어 북미 시장 공략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도 겸직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조현범 대표가 구속되면서 생긴 경영 공백을 메꾸는 동시에 미국법인도 맡아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수일 사장이 이달부터 미국법인 CEO를 맡아 현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법인에서 경쟁력과 혁신에 방점을 두고 경영할 계획이다. 타이어 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가 시행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을 이끌 기회를 얻어 기대가 크다"며 "미국 본사의 성장을 지속할뿐만 아니라 타이어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되는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962생인 이 사장은 경북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01년 한국타이어 해외법인 프랑스에서 근무하며 해외 업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부터 마케팅 상무를 거쳐 2009년 미주지역본부장, 2013년 중국지역본부장을 두루 역임한 '해외통(通)'으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경영능력을 넓히다 지난 2018년에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 이수일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한국타이어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국타이어는 이 사장이 미국법인을 이끌어 공장 안정화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 공장을 준공했다. 테네시 공장은 초고성능·승용차용, 경트럭용 타이어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하이테크 생산시설이다. 연간 55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가동 중이다.

 

테네시 공장 가동에 따라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은 총 1억400만개로 늘어나며, 전 지역에 걸친 균형 있는 생산거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 사장의 미국법인 CEO 선임 배경에는 경영 공백 최소화 의도도 숨겨있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부터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조현범 사장이 갑을 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에서 납품을 대가로 수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되면서 이수일 사장이 경영을 총괄해왔다. 

 

이수일 사장이 미국법인까지 겸직하면서 조현범 사장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은 미국 타이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기술, 제조 및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미국 내 트럭 및 버스 타이어뿐만 아니라 고성능 여객 타이어, 경트럭, SUV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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