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문 여는 中, 현대차·SK·LG '호응'

-지난 1일 장쑤성 외투기업 초청 투자 포럼 개최
-현대차·SK차이나·LG디스플레이 참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SK, LG가 중국 장쑤성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포럼에 참가했다. 외국인 투자법 시행과 함께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 의지를 확인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당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 기업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투자법 현황을 공유하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미국 존슨앤존슨과 일본 파나소닉 등 현지에 투자한 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 LG디스플레이가 참가했다. 

 

러우친젠 중국 장쑤성 당서기는 이날 "외국인 투자법 시행, 박람회 개최,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으로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며 "장쑤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SK차이나, LG디스플레이 등 참가 기업들은 현지 정부의 대외 개방 정책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또 좋은 투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하며 현지 정부의 의견을 청취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2년 중국 장쑤성에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를 만들고 옌청 제1 공장을 지었다. 기아차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남은 절반을 둥펑 자동차(25%)와 위에다 그룹(25%)이 나눠 가졌다. 

 

이후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08년 제2 공장을 가동했고 2011년 제3 공장에 투자했다. 세 공장의 생산 능력은 총 73만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생산량 급감으로 제 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위에다 그룹에 장기 임대할 계획으로 이 공장은 친환경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환된다. 

 

SK차이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현지 투자를 강화해왔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와 충칭에서 각각 D램과 낸드플래시 후공정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006년 우시 공장을 완공 후 2017년부터 9500억원을 투자해 D램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201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 충칭 공장도 2723억원의 증설 투자를 마쳤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올 1분기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했다. 투자액은 약 10억50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2002년 중국 난징 공장을 짓고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이 공장에서 IT 기기와 자동차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을 제조한다. 지난 2018년 증설을 추진했으며 생산 규모는 연간 약 5000만대에서 7000만대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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