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AA, 에어버스 380 엔진 점검 제안…"대한항공 긴급 점검"

-엔진 얼라이언스 제조 엔진 장착 A380 이상 발견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긴급 점검 대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하늘 위 호텔' 에어버스 A380 기체 엔진점검을 제안했다.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등 이상이 감지된 엔진을 장착한 A380 보유 항공사는 FAA명령에 따라 긴급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AA는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전문업체인 프랫앤휘트니(PW)와 제너럴일렉트릭(GE)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가 제조한 엔진을 장착한 A380 엔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FAA는 엔진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오는 13일 항공사에 항공기 점검 및 수리 등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감항성 개선명령(AD·airworthiness directive)을 내릴 예정이다. 명령은 14일 발효된다. 

 

감항성 개선명령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의심되는 기계장치에 대한 강제 검사 명령이다.

 

FAA가 감항성 개선 명령을 내린 건 엔진 얼라이언스의 엔진을 장착한 A380이 잦은 엔진 결함이 발생, 불시착 및 회항하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에어프랑스 A380은 그린란드 상공에서 엔진이 고장나, 캐나다 북동부 뉴펀들랜드의 공군기지에 불시착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5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했다. 

 

A380의 엔진 결함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3월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공항에서 501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380 여객기가 운항 도중 왼쪽 제트엔진 하나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자 이륙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FAA에 따르면 엔진 검사 시간은 8시간 소요되며, 시간당 85달러(약 9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각 엔진 검사 가격은 680 달러(약 79만원)로, 4개의 엔진이 있는 에어버스 A380는 총 2700 달러(약 315만원)이 든다. 만약 날을 교체할 경우 19만 달러(약 2억2192만원)가 추가된다. 또 부품 교체하는데도 4시간이 추가돼 340 달러(약 39만원)의 비용을 더 내야한다.

 

엔진 긴급점검 조치 대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에어 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이다. 모두 진 얼라이언스 엔진을 장착한 A380을 보유,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항공사는 감항성 개선명령이 발효되는 오는 14일 이후 A380의 긴급 엔진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A380은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한 초대형 항공기다. 500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는 2층 구조로 된 데다 기내에 샤워 시설과 라운지, 면세점까지 갖추고 있어 '슈퍼점보', '하늘 위의 호텔'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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