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수주전, 대우·삼성 2파전 압축

-유력 경쟁업체 싱가포르 샘포크마린 입찰 포기 
-국내 조선소 중 한 곳 수주 확실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동부 심해에 추진하는 베이두노르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체 수주전이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베이두노르드 프로젝트 관련 △우드와 키위트, 대우조선해양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에이커 솔루션과 크배너,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으로부터 조만간 입찰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에퀴노르는 지난해 11월 베이두노르드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입찰초청서(invitations to tender, ITT)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19년 11월 5일자 참고 '대우·삼성 눈독' 5조원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시동> 

 

사전기초설계(pre-FEED) 작업이 예정보다 4개월가량 늦어지면서 이후 일정 모두 연기돼 올 4월 기초설계(FEED) 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2021년 2분기쯤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이커와 우드 키위트 컨소시엄이 FEED 전 단계인 사전기초설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FPSO의 톱사이드 FEED는 이들 두 컨소시엄이 경쟁한다. 

 

선체(Hull)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등 '3파전'이 될 전망이었으나 샘코프마린이 입찰에 포기하면서 최종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입찰 접수 관련 답변은 2월로 기대하고 있다"며 "입찰답변서 검토 및 확정은 최소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찰 선정업체는 이르면 4월 전후로 공개될 예정이다.

 

베이두노르드 FPSO는 9만4000~18만8000bpd 생산용량에 900만~120만배럴 저장용량이 계획된 해양플랜트이다. 총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가 투입되며, 5000t이상의 장비는 로컬 콘텐츠 조항에 따라 캐나다 현지에서 제작돼야 한다. 

 

업계는 선체 수주전 경쟁에서 유력한 경쟁업체인 샘포크마린이 빠지면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중 한 곳이 일감을 따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에이커, 크배너와의 컨소시엄 구성해 'FPSO 팩토리' 입찰에 도전하는 건 처음"이라며 "선체에 대한 한국 몫은 작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둘 중 하나의 수주가 확실시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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