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영토 확장…中 부동산 기업 협업

-이동선 중국 대표, 메이징그룹과 비즈니스 면담
-빌트인 가전 공급 논의…에어컨 납품도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빌트인 가전 공급을 추진한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국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며 빌트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중국법인은 지난달 30~31일 현지 부동산 개발사인 메이징(MEIJING GROUP)그룹과 비즈니스 회동을 가졌다. 이날 미팅에는 이동선 LG전자 중국지역대표(상무)와 우보 메이징 그룹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메이징그룹이 중국 현지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에 LG전자 빌트인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납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스템에어컨 사업 담당도 미팅에 동석해 에어컨 공급안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2002년 설립된 메이징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미국에도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무니 애비에이션(Mooney Aviation Company Inc)을 인수해 항공 사업에도 발을 뻗었다. 

 

LG전자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으로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을 넘어 신흥 시장인 중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IT 기술 발달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빌트인 가스레인지는 전체 가스레인지 판매 실적의 84%를 차지했다. 빌트인 식기세척기 매출액은 일반 제품의 매출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한국과 미국에 출시했다. 이후 서울 논현동에 쇼룸을 만들고 2018년 가전박람회 'IFA'에서 별도 전시존을 꾸려 유럽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하며 빌트인 사업을 키워왔다. 

 

LG전자가 빌트인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9월 IFA에서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 정비 설치 교육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3년 정도 노력하면 톱티어(일류) 수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5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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