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면세점 1위' 스리식스티, 북미지역 전문가 영입…호텔신라 경영참여 신호탄

- 호텔신라, 지난해 10월 스리식스티 지분 44%확보, 2대 주주

 

[더구루=김병용 기자]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 스리식스티(3Sixty)가 경쟁사 임원을 영입했다. 호텔신라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첫 외부 수혈인 만큼 본격적인 북미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리식스티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사업개발 담당 상무로 마크 마리아니(Mark Mariani·사진)를 선임했다.

 

마크 마리아니 상무는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면세점 업계에서만 약 30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최근까지 세계 5위권에 속하는 면세점 업체인 하이네만(Heinemann) 북미법인에서 대외업무 담당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호텔신라가 인수한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첫 임원급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스리식스티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주목했다”며 마크 마리아니 상무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호텔신라가 스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한 배경과 궤를 같이 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0월 1억2100만 달러로 투자, 스리식스티의 지분 44%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5년 뒤 잔여 지분 중 23%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호텔신라는 이를 통해 계열사인 신라면세점이 북미지역 교두보 확보와 글로벌 면세 진출을 가속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 마리아니 상무의 영입에 호텔신라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영업된 인물의 경력과 담당 업무 등을 보면 호텔신라가 스리식스티 경영에 참여한 배경과 맞닿아 있다"며 "스리식스티를 발판으로 미국 등 북중미 지역에서 사업 확대하려는 호텔신라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1987년 설립된 미국 스리식스티는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사업자다. 2018년 매출액은 약 6억 유로 수준이며 세계 면세점 순위는 20위다.

 

GSWO 에어캐나다·싱가포르에어라인 등 총 21개 항공사 기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남미 국제공항 12곳, 크루즈 터미널 등 총 41개 이상의 면세점 매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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