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활용' 모바일 결제 플랫폼 구축…美 시니버스 '맞손'

-시니버스와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 MOU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S가 미국 통신서비스 업체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한다. 물류와 전자 계약 등에 이어 모바일 결제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업 영토를 넓히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미국법인(SDSA)이 통신서비스 회사 시니버스(Syniverse)와 모바일 결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물류와 금융,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의 산업에서 포괄적으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SDS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과 시니버스의 블록체인 솔루션 유니버셜 커머스(Universal Commerce)를 활용해 플랫폼을 개발한다. 사용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현금이나 디지털 화폐 등으로 송금과 정산, 지불 등을 할 수 있다.

 

구형준 삼성SDS SDSA 법인장은 "넥스레저 유니버설의 확장성·유연성, 지불·결제 시장에서 쌓은 시니버스의 경험을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딘 더글라스 시니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모바일 금융 거래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정보, 거래 관련 보안을 강화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시니버스와의 협업으로 자체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물류와 전자계약, 통합인증뿐 아니라 디지털 결제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며 수익성을 강화한다.

 

삼성SDS는 작년 9월부터 서울 잠실 본사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반 결제서비스 삼성글로벌포인트(SGP)를 시범 서비스 해왔다. 본사 직원들은 사내 곳곳 카페테리아에서 SGP를 활용해 음료와 빵 등을 살 수 있다.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북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보여주듯 삼성SDS는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사들을 만났다. 지난해에는 미국 보안업체 센티넬원,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기업 지터빗에 투자하는 등 해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