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수주' 멕시코 정유공장 '6900억' 中 은행 조달…사업 가속도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자금 지원… 공적 자금 투입
-일일 원유 생산량 34만 배럴 규모 공장 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탈황설비·중질유 촉매분해공정 등 설계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 정부가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정유공장 건설 자금을 중국 은행으로 부터 조달받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BoC)과 중국공상은행(ICBC)이 멕시코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6억 달러(약 694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멕시코 정유공장은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지역에 지어진다. 하루 3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가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비는 1600억 페소(약 3조6700억원)에 이른다.

 

총 6개의 패키지로 진행되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NO 2'(디젤 수첨 탈황설비 외 5개 유닛)과 'NO 3'(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상세설계(FEED)를 수주했다. 오는 5월까지 FEED를 마치고 설계·조달·시공(EPC)으로 전환해 추가 수주를 노린다. 미국 건설업체 KBR과 플로어(Fluor)도 사업에 참여한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공장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2022년 5월 정유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유제품의 수입 의존도를 줄인다. 

 

멕시코 정부는 중국 은행뿐 아니라 정부의 자금도 지원받고 있다.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은 공적 자금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고 있다"며 "정부 기금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은 4대 국책은행이다. 중국은행은 총자산이 지난해 기준 3조922억 달러(약 3577조원)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은행 중 4위에 올랐다. 중국공상은행은 4조274억 달러(약 4659조원)의 자산을 확보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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