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개발

-MISC·로이드선급·만에너지 등과 공동 개발 
-암모니아, 탄소배출 제로 에너지로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 잡고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 개발에 나선다.

 

현재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받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추진 선박보다 탄소배출량이 제로(0)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미래 선박 전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선사인 MISC를 포함해 로이드선급, 만에너지 등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 유조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공동 개발하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은 LNG, LPG, 수소가 아닌 암모니아를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 가능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년 간 선호도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가 본질적으로는 화석연료라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완전한 탈(脫)탄소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 떠오른 게 연료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탄소 총 배출량 제로(0)인 탄소 중립 연료인데 암모니아, 수소, 메탄올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과 MISC, 로이드 등이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개발에 뜻을 모은 건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IMO는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50% 저감하는 것으로 목표로 내세웠다. 대체 연료 개발 및 사용이 시급한 현실에서 대안으로 암모니아를 택한 것이다.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로이드 선급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배출선박(ZEV) 개발을 위해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해운업계가 IMO 규제 등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하는 이상 해양 이해 관계자의 실질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탈탄소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현재 수주경쟁과 환경규제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시대를 적극 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 3사 중 친환경 선박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존 발전기 엔진을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대체한 약 10만t 규모의 '연료전지 적용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 건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까지 개발에 성공하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 규제 단계적 시행이 예정돼 친환경 선박 개발은 필연적"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선박 연료전지 기술 확보에 이어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개발에 동참하면서 시장 선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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