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 베트남서 '광폭행보'…2단계 투자 확정

-30만t 규모 PP·60만t 규모 PDH 공장 구축…이르면 올해 말 착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베트남에서 폴리프로필렌(PP)·프로판탈수소(PDH) 공장을 짓는다. 지난해 30만t 규모의 PP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베트남 사업 확장에 매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바리아 붕따우성에 PP 공장을 증설한다.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지은 PP 공장과 동일한 규모인 30만t이다. PP는 각종 용기와 배수관 파이프, 의료성 주사기 등의 원료다. 

 

또 60만t 규모의 PDH 생산설비도 짓는다.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하여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다. PP와 PDH 공장의 착공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전망된다.

 

효성화학은 추가 투자로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현지 공장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키운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와 바리아 붕따우성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짓는 내용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투자 규모만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PP·PDH 공장과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석유화학 제품 부두 등이 지어진다. LPG부터 PP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플라스틱 원료 수입액은 2014년 63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18년 90억 달러(약 10조원)로 증가했다. 화학제품 원료 수입액도 같은 기간 33억 달러(약 4조원)에서 51억 달러(약 6조원)로 뛰었다. 베트남 플라스틱협회는 수입 석유화학 제품이 42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효성이 생산량을 늘리는 PP는 전체 수요의 20%를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PP의 연평균 수요 증가율은 8%에 이른다. 글로벌 평균치(3~4%)보다 높다.

 

효성화학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베트남 사업의 수익성이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설 작업이 끝나는 2023년에는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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