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투자' 나노엑스, 폭스콘도 베팅

-총 5500만 달러 조달
-SK텔레콤·후지필름·폭스콘 등 참여
-나노 기술 활용 저비용 CT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대만 폭스콘이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노엑스(NanoX) 투자에 동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나노엑스에 2600만 달러(약 301억원)를 투자한다. 폭스콘은 대만 위탁생산업체로 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한다.

 

나노엑스는 폭스콘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총 5500만 달러(약 637억원)를 조달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인 푸른파트너스, 해외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공동으로 200억~25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일본 후지필름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엑스는 조달한 자금을 첨단 나노 기술을 활용한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 개발에 쓴다. 나노엑스는 기존 CT와 달리 열을 사용하지 않고 나노 기술로 전자 엑스선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미지 선명도를 높이고 장비 가격을 10분의 1 수준(대당 1억원)으로 낮춰 CT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나노엑스닷클라우드(Nanox.Cloud)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T를 찍은 후 환자의 영상 정보를 즉시 클라우드로 전송해 저장한다. 의료진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폭스콘은 나노엑스 투자로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폭스콘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헬스케어에 진출하고 있다.

 

폭스콘은 2009년 헬스케어 사업부를 구축하고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왔다. 2015년 맥박과 혈압을 추적하는 미국 의료기기 개발 업체 소테라 와이어리스에 투자했다. 폭스콘은 소테라 제품에 들어가는 센서와 배터리를 생산하고 중국 내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 2017년에는 샤프와 손을 잡았다. 헬스케어 합작법인 '샤프 헬스케어 앤 메디컬 컴퍼니 KY'를 만들고 단백질 분석 장비·미생물 센서·위장 초음파 등을 연구한다.

 

랜 폴리아킨 나노엑스 최고경영자(CEO)는 "폭스콘과 SK텔레콤, 후지필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암 퇴치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나노엑스는 의료 기기의 디지털화를 통해 기술 혁신을 달성했으며 모든 사람이 1년에 한 번 CT를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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