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파트너사' 美 집결

-엔켐, 미국 전해액 공장 투자…일자리 300개 이상 창출
-SKC, 조지아 공장 부지 활용해 동박 제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파트너사들이 현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전해액을 만드는 엔켐은 현지에 생산설비를 지어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SKC도 기존 조지아주 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동박 생산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이언 캠프(Brian Kemp) 미국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엔켐이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지역에 2개의 제조 공장을 짓는다"며 "3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해액은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엔켐이 제조한 이라이트(E-Lyte)는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를 높여 출력을 끌어올린다. 출력과 수명이 각각 20%, 30% 향상된다.

 

엔켐은 고유의 제조 기술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등에 이라이트를 공급한다.

 

엔켐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배경은 주거래처인 SK이노베이션의 현지 투자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잭슨카운티에 연간 생산량 9.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양산할 계획으로 현재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미국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공장을 확장하면서 엔켐도 투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 공장 부지 인근에 생산설비를 지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켐은 지난해 미국 법인을 만들었다. 투자액은 6100만 달러(약 7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엔켐과 함께 SKC도 조지아주 공장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SKC는 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동박 생산 설비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박은 얇은 구리호일로 만들어지며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쓰인다.

 

SKC는 지난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 업체 KCFT를 인수했다.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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