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12월 유럽 자동차 판매 수직 상승 배경?…'유럽 배출가스 규제' 요인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판매량 급증…대상 국가 기준 11%가 '전기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난해 연말 유럽 자동차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배출가스 규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유럽 자동차 전문 분석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 27개국 시장에서 총 125만8412대의 차량이 판매, 역대 가장 높은 12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유럽내 주요 25개 자동차 브랜드 중 오펠과 지프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폭스바겐은 14%가 급증했으며 르노 23%, 포드 20%, BMW 21%, 메르세데스-벤츠 12% 등이 상승했으며 현대차도 24%, 기아차는 40%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 자토는 "인공적인 급증"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2018년 8월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 시행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했던 것으로 보면 이번 판매량 증가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토는 "2020년 1월부터 시작되는 유럽의 신규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재고 차량들에 대한 대대적인 막판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EU는 유럽 내 판매 차량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당 평균 130g/㎞에서 95g/㎞로 낮추는 강화된 규제를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는 추가적인 벌금을 내게된다. 

 

여기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증가도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테슬라의 모델3는 총 2만2118대가 유럽에서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리스트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테슬라 모델3의 엄청난 판매량에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총 2만433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368%나 성장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 27개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11%가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를 포함한 전기화 모델이었다.

 

자토는 "2018년 12월 EV 1대가 팔릴때 디젤 차량은 4.6대가 판매됐지만 2019년 12월에는 2.9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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