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말련 LC타이탄, 작년 순이익 44% '급락'

-2017년 상장 후 첫 5억 링깃 이하
-연간 매출 9% 감소…제품 가격 하락 여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의 연간 순이익이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 가격이 빠졌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지난 30일 지난해 매출 84억3800만 링깃(약 2조4500억원), 순이익 4억4200만 링깃(약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각각 9%, 44% 감소했다. LC타이탄 순이이익 5억 링깃(약 1453억원) 이하로 떨어진 건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1억9000만 링깃(약 552억원)으로 그해 3분기 보다 109% 올랐다. 1년 전(800만 링깃·약 23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올랐다. 매출은 19억7400만 링깃(약 5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6% 빠졌다.

 

LC타이탄은 "평균판매가격(ASP)의 급격한 하락으로 판매 수익이 감소했다"며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침체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판매량 증가와 전반적인 운영 개선 작업을 통해 감소 영향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에틸렌은 2018년 1분기 t당 1244달러(약 147만원)에 달한 가격이 작년 4분기 740달러(약 88만원)로 줄었다. PP는 같은 기간 1290달러(약 153만원)에서 1058달러(약 126만원)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견조한 계절적 수요를 보였으나 미국의 저가 제품 공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부타디엔(BD) 또한 미국과 아시아의 공급량 증가 여파로 1000달러(약 119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LC타이탄은 올해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우 LC타이탄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로 어려운 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따라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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