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서 접는 유리 'UTG' 상표권 잇단 출원

-스페인 특허법률사무소 통해 상표권 제출
-'갤럭시 Z 플립 탑재' 초박형 유리…내구성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에 탑재되는 이른바 '접는 유리'인 초박형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상표권을 유럽에 출원했다. 지난해 유럽에 UTG 상표권 3종을 낸 데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 법률회사를 통해 추가 상표권을 출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특허 법률 사무소(CASALONGA ALICANTE, S.L)를 통해 지난달 30일 유럽 특허청(EUIPO)에 'UTG' 상표권을 냈다. 해당 상표는 검은 글씨로 UTG라고 적혀있으며 G의 하단은 파란색의 구부러진 모양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연상케 한다.

 

UTG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에 쓰이는 초박형 유리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에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사용했었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형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나 흠집에 약하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을 보완하고자 2세대 폴더블폰에 CPI 대신 UTG를 택했다. 갤럭시 Z 플립에 장착되는 UTG는 100㎛ 이하 두께로 폈다 접을 때 주름이 덜 하고 긁힘에 강하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UTG는 생산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정작 갤럭시 Z 플립의 판매가(약 1500~1600유로·한화 199~212만원)는 갤럭시 폴드보다 500유로(약 66만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는 UTG가 탑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에도 유럽 특허청에 관련 상표권을 낸 바 있다. 삼성 울트라 씬 글라스와 삼성 UTG, UTG 등 세 상표권을 출원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 도우인시스의 지분을 획득했다. 지분 27.7%를 가져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UTG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Z 플립은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다. 인피니티-O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펼치면 6.7인치 접으면 3~4인치다. 화면을 접을 때 충격을 완화하고자 작은 범퍼를 적용했고 70~100도 사이에서 디스플레이를 고정할 수 있다.

 

1200만 화소의 표준과 초광각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고 8GB 램, 256GB 저장공간이 지원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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