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신종 코로나' 中 릴레이 기부…LG·포스코·신한은행·두산·오리온 등 참여

  •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 등록 2020.02.04 15:13:36

-국내 기업, 후베이성 피해 복구와 방역 위한 기부 릴레이
-중국 매체, 기부 사실 보도…누리꾼 "한국기업 거액 기부에 감사"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향한 국내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영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등 188개의 외자기업이 약 1조960억 위안(약 180조 9100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특히 중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거나 사업 진출에 나선 한국기업의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내 마스크 등 의료용품의 공급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관련 물품과 구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기부 업체와 기부금을 살펴보면 △중국삼성 3000만 위안(약 51억원) △현대차그룹 중국법인 1500만 위안(약 25억4400만원) △SK차이나 1100만 위안(약18억6600만원) △한미약품 900만 위안(약 15억2676만원) △LG 824만 위안(약 13억9800만원) △포스코 600만 위안(약 10억1800만원) △신한은행 200만 위안(약 3억4000만원) △아모레퍼시픽과 두산이 각각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 △오리온 25만 위안(약 4200만원) △아시아나항공 23.6만 위안(약 4000만원) 등이다.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지원을 한 삼성은 지난달 31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공식 계정을 통해 의료용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해 모두 3000만 위안(약 51억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중국 홍십자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은 지난 28일 500만 위안(약 8억5000만원 상당) 규모의 의료용품과 현금 1000만 위안, 총 1500만 위안(약 25억원) 상당을 신종 코로나 치료와 방지를 위해 기부했다고 알렸다.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 규모다. 

 

SK차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우한시 자선단체연합회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방호 용품 300만 위안 어치를 전달하고, 구호성금을 800만 위안 어치를 기부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 생활건강 등 자회사 등과 함께 824만 위안(약 14억원 상당)규모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9일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200만위안(약 3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제약업체인 한미약품도 900만 위안(약 15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포스코(포스코 중국법인 포함)도 600만 위안(약 10억원 상당)을 도왔다. 

 

또한 신한은행 중국과 오리온과 아시아나항공, SPC 차이나 등도 신종 코로나 치료와 방지를 위해 기부했다.

 

한국 기업의 거액의 기부가 잇따르자 중국 측은 기부 내역을 알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중국 매체들도 한국 기업의 기부 내역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거액을 선뜻 기부해 감사하다" "어려울 때 도움받은 것을 잊지 말자"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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