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美 키사이트 '동맹'… 5G 반도체 개발 '가속'

-엑스노스 모뎀에 DSS 지원 테스트
-5G 반도체 시장 2023년 9.4조원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ight Technologies)와 협력을 강화하며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차세대 5G 모뎀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업은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의 솔루션을 활용해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차기 엑시노스(Exynos) 모뎀에 동적 스펙트럼 공유(DD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 적용을 테스트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DDS는 5G로 시장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DDS를 활용하면 통신사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장비에서 5G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5G 트래픽 일부를 LTE 기지국에 분산시켜 통신 품질도 높인다.

 

삼성전자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DDS 기술을 지원하는 5G칩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장악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3억6000만대 규모인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5년 10억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SA는 5G 반도체 시장이 2019년 1억6100만 달러(약 1911억원)에서 2023년 79억6800만 달러(약 9조45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5G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2017년부터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았다. 그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5G 기술을 공동으로 시연했다.

 

작년 10월 공개한 엑시노스 모뎀 5123 개발에도 협업했다. 이 모뎀은 5G 네트워크에서 이전보다 최고 2배 빠른 초당 5.1Gb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며 DDS 기술을 지원한다.

 

허운행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전무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차세대 5G 기기에 적합한 5G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카일라쉬 나라야난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무선 테스트 그룹 총괄 임원은 "삼성과 같은 업계 리더와 긴밀히 협업해 5G 상용화를 가속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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