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2분기 美서 사료용 아르기닌 생산한다…남미 수출

- 아이오와 포트닷지공장, 생산 포트폴리오 확장
- 그린 바이오 사업 장악력 '확대'…수익 확대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동물용 아미노산 아르기닌 생산에 나선다. 그린 바이오 사업이 탄력을 받자 오는 2분기 내 아이오와 공장에서 아르기닌 생산해 남미 지역으로 수출, 수익 증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오는 2분기부터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 공장에서 사료용 '아르기닌' 생산을 시작한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르기닌을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와 남미 등 미국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조 루카스 CJ 바이오 아메리카 부사장는 "아르기닌 생산 개시로 미국 제조업 기반이 성장, 현지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라이신 생산과 조율해 L-아르기닌을 생산, 북미와 남미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시판 중인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을 보완하기 위해 아르기닌 공급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라이신 재고를 구축했으며, 신규 아미노산은 아르기닌의 성장이 예고된다"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용 바이오 생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아미노산 개발에 속도를 내, 아르기닌 생산에 나선 만큼 CJ제일제당의 그린 바이오 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린 바이오는 생물체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은 그린 바이오 사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린 바이오 사업에서 경쟁사들의 기존 화학공법과는 차별화된 친환경 천연 발효 공법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800억원을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독일 에보닉, 일본 아지노모토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보다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으나 그린 바이오 사업인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를 선점하는 등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강점은 화학적으로 아미노산을 합성하지 않고 균주를 통해 자연발효한 아미노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라이신 이어 아르기닌까지 생산을 개시하면 그린 바이오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8년 그린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라이신·트립토판·발린·핵산·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이 글로벌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연 매출 3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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