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상용차 합작사 '쓰촨현대' 지분 100% 확보…"규제철폐 첫 사례"

-5일 지분 인수 절차 완료…中 상용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는 부담으로 작용" 전망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를 100%로 자회사로 전환했다. 정부 정부가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 제한을 철폐한 첫 사례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현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쓰촨현대는 현대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쓰촨현대는 지난 2012년 8월 현대차와 난쥔자동차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상용차 판매·생산 법인이다. 매수한다. 쓰촨현대의 지분은 난쥔자동차가 67.27%, 현대차가 32.73%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 보유를 제한하다가, 2018년 4월 이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고 밝혔다. 상용차는 올해 생산 합작법인의 지분 소유 제한이 해제되고 승용차는 2022년 적용된다.

 

현대차의 쓰촨현대 자회사 편입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첫 사례이다. 정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측에 합작법인 지분은 인수를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본보 2019년 9월 25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상용차 합작사 '쓰촨현대' 2020년 100% 자회사로 전환”>

 

현대차는 쓰촨현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용차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쓰촨성은 상하이와 우한, 쑤저우, 장자커우 등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수소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쓰청두 평원을 중심으로 전체지역에 '수소에너지 종합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으로 관내 수소차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난이 악화된 쓰촨현대 경영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쓰촨현대의 지난해 판매량은 4000대를 밑돌고 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0만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시설 대부분이 놀고 있는 셈이다.

 

쓰촨현대 관계자는 "주식 변경이 완료되면서 중국 최초의 외국인 소유 상용차 회사가 됐다"며 "올해 3만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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