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 '유럽 교두보' 폴란드 배터리부품 공장 증설 추진

-토지 매입… 1.7억 즈워티 투자 전망
-LG화학 폴란드 공장 증설 등 배터리 업체 수요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5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요처인 LG화학이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SK이노베이션과 중국 CATL 등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투자에 적극적인 만큼 폴란드 공장의 증설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바우브지흐(Wałbrzych) 특별경제구역에 따르면 LS전선의 유럽 생산법인 LS EV 폴란드는 현지 공장이 있는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서 토지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증설에 쓰일 전망이다. 투자액은 1억7000만 즈워티(약 520억3000만원)로 추정된다.

 

폴란드 공장은 LS전선의 첫 유럽 거점이다. LS전선은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세웠다. 그해 2000억원을 쏟아 용지 2만6450㎡ 규모의 신축 공장을 사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작년 5월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인터커넥션보드(ICB), HV커넥터, 버스바(Busbar) 등 배터리 부품을 제조한다. 폴란드 공장은 연간 전기차 30만대에 공급되는 부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LS전선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공장이 독일 국경과 인접한 만큼 유럽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1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21만8000대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34% 성장했다. 1위인 중국(2.0%)보다 성장률이 높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0.9GWh로 같은 기간 92% 늘었다.

 

유럽 시장이 확대되며 배터리 업체들도 현지에 모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은 지난 2018년 6513억원을 들여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증설했다. 이어 제2공장 건설을 검토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CATL은 2022년부터 연간 생산량이 14GWh인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독일 폭스바겐과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합작해 만든 배터리 생산설비(연간 16GWh)도 독일에 들어선다. 중국 파라시스도 현지에 2022년까지 최대 10GWh 규모로 공장을 세운다.

 

인근 국가인 헝가리에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삼성SDI 또한 헝가리 제2공장을 모색하며 생산량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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