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M 배터리 공장 7월 착공…"전기트럭 제조사와 협력 추진"

-로즈타운 모터스에 배터리 공급 논의
-최대 1500개 일자리 창출…오하이오주 대학과 연구·교육 협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오하이오주 국회의원들을 만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구체화했다. 오는 7월 공장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완성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직원은 대부분 현지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최대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7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GM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공장은 2022년 초에 완공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2일 LG화학 경영진이 현지 의원과 회동한 자리에서 공개됐다. 박진원 LG경제연구원 전무와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 은 기 LG화학 자동차전지·마케팅1담당 상무는 미국을 방문해 오하이오주 상·하원의원과 회의를 가졌었다. <본보 2월 13일 참고 [단독] LG 대관 '수뇌부' 美 대선주자 '깜짝 회동'… 배터리 투자 논의>

 

회의에 참석한 팀 라이언 하원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 환경보호국의 승인을 받는 데 최대 45일이 걸린다"며 "7월께 공장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인근에는 습지가 있고 강이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환경보호국과 미 육군공병대(USACE)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달 건설 승인을 신청했고 오는 3월 12일 지역주민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공개회의가 열린다.

 

LG화학 경영진들은 현지 의원들과의 미팅에서 전기트럭을 생산하는 회사인 로즈타운 모터스와의 협력도 논의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규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해당 업체에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라이언 의원은 "공장 바로 옆에 있는 로즈타운 모터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로즈타운 모터스가)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면 LG화학과 GM이 애초 세운 사업 계획과는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경영진들은 현지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숀 오 브라이언 상원의원은 "(LG화학은) 공장 가동을 위해 한국에서 많은 직원들을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사람들로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5000(약 591만원)~4만5000 달러(약 5320만원)의 연봉을 받는 일자리를 최소 1100개에서 최대 1500개 만들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은 오하이오주 배터리 연구소인 브라이트 에너지 이노베이션 인큐베이터(Brite Energy Innovators)의 인적 자원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과의 협력 또한 논의됐다.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주립대학(YSU)과 배터리 연구를, 이스턴 게이트웨이 커뮤니티 대학(EGCC)과 인재 양성을 협업하는 방안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브라이언 의원은 "그들(LG화학)은 대학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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