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적자 적환…삼성전자, 독일법인 '메스'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독일법인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삼성 특유의 신상필벌 인사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됐다는 평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독일법인인 SEG(Samsung Electronics GmbH)의 새 수장으로 조상호 전무가 선임됐다. 

 

1989년 입사한 조상호 신임 독일법인장은 삼성전자에서 손꼽히는 해외통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실무를 쌓은 뒤 2009년부터는 호주와 영국, 북유럽법인장을 역임했다.

 

조 법인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와 5G(세대) 이동통신 등 삼성전자 차세대 기술의 유럽 내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가전사업 총괄담당도 새 인물로 바뀌었다. 삼성전자 스위스법인장인 김욱한 상무가 내정된 것. 김 상무는 SEG에서 근무 당시 TV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독일법인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인 독일에서 고전하고 있다.

 

SEG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2564억원, 당기순손실 1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1400억원 이상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온 만큼 실적이 부진한 해외법인에 대한 수시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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