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 美시장 리콜 보다 더 무서운 보험료

- 화재 위험에 따른 경쟁사 대비 보험료 2배
- 미국시장 판매확대 전략 ‘걸림돌’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이 경쟁사 모델 대비 자동차 보험료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현대·기아차에 대해 리콜 발표한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확대 전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험회사 데이터 분석업체 하이웨이 로스 데이터(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조사보고서는 현대·기아차 모델은 경쟁사 모델 보다 2배 가량 높은 화재 보험료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터보 차저 4기통엔진을 장착한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와 현대차 쏘나타는 동급 경쟁사 21개 브랜드 대비 2배 이상의 수리비를 청구하는 보험이 접수됐다. 기아차 소렌토와 현대차 산타페 스포츠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TSA는 리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하이웨이 로스 데이터를 참고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동안 현대·기아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하이웨이 로스 데이터의 조사와 NHTSA의 리콜 결정을 토대로 소비자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콜 사태로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보험료 부담’이라는 추가 악재를 떠안은 셈이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연료 파이프 결함을 고치기 위해 16만8000대를 리콜키로 했으며, 370만대 차량에 대해 엔진 고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문제 발견시 소프트웨어가 차량 속도를 늦춰주는 제품 개선 캠페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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